글 : 정명석
90년대 초에 서울 평창동 전셋집에 살았을 때입니다. 그 집에 정원이 있었는데 세 사람이 팔을 뻗으면 닿을 만큼 작고 작았습니다. 그래서 뒤쪽 담을 넘어가면 산이 있었는데, 그곳의 풀을 깎고 닦아 놓고는 답답할 때마다 산으로 나가서 정원으로 썼습니다. 그런데 그곳 역시 세 사람이 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였습니다.
모일 마땅한 장소가 없어 주님께 간구했습니다
성도들은 교회에서 저를 가까이 못 봤으니 집으로 계속 찾아오는데 같이 있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속상하여 주님께 간구했습니다. 오는데 같이 있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속상하여 주님께 간구했습니다.
“하나님, 주님, 이 밀려오는 자들을 보세요. 시대 말씀을 듣고 이렇게 기뻐하는데 같이 춤을 추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게 해 주세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500명이 팔을 뻗고 춤을 추며 하나님과 주님과 성령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내 집 딸린 운동장을 주세요.”
라고 구했습니다. 그때 제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준다는 감동이 스치며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준다는 감동을 받았는데도 빨리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도 절대 믿고 간절한 희망을 가지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너무 큰 것을 구했으니 기도를 더 해야겠다.’ 하고 더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도 희망을 주면서 “하나님, 성령님, 주님께서 큰 운동장을 주신다고 했으니 모두 기도하자.”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자들도 모두 좋아하며 ‘어느 세월에 이루어질까?’ 했습니다.
‘500명이 팔을 뻗고 춤을 추려면 과연 얼마나 커야 하나?’하고 평수도 계산해 봤습니다. 한 평이 사방 180cm입니다. 그러니 500명이 팔을 뻗고 춤을 추려면 축구장 넓이만큼은 되어야 했습니다. 정말 커야 했습니다. ‘하나님도 주님도 기도에 대답해 놓으시고 해 주시려면 찾는 데 오래 걸리시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때 월명동은 리어카로 흙을 날라 바닥을 닦으며 운동장을 넓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월명동은 너무 좁아서 저는 그곳은 하나님이 주실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공사를 다 해 놓고 나서 예술단들이 모여 양팔을 벌리고 춤추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때, 지난날 기도했던 것이 생각나며 ‘500명이 양팔 벌리고 춤추는 곳이 바로 여기다.’ 깨닫고 감격하여 눈물을 줄줄 흘리며 흐느꼈습니다.
우리가 구해야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우리가 구해야 하나님이 계획하셨던 것을 뜻있게 주십니다. 섭리인 500명이 모두 함께 양팔을 벌리고 춤을 추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넓은 땅을 달라고 기도하니 주셨습니다. 이 시대 당세와 미래에 쓸 것도 지금 모두 구해 놔야 됩니다. 우리 같이 기도해요.
하늘나라 보물 창고가 꽉 차서 그 벽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주님은 “내게 구하여 빨리 찾아가라.” 하고 수백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그 보물들은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서 쓸 수 없는 것으로 세상에서 필요한 것입니다. 고로 우리가 지금 구하여 받아서 써야 됩니다.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데 벙어리, 소경, 팔 없는 불구자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구한 후에 받으면 구한 대로 써야 됩니다. 구할 때는 공적으로 구하고, 쓸 때는 혼자만 쓰면 하나님과 주님을 속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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